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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소개한 대회들은 대부분 대서양이나 아라비아 사막을 무대로 했다면, 이번엔 무대를 아메리카 대륙으로 옮겨볼게요. 바하 1000은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를 가로지르는, 오프로드 레이싱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대회 중 하나입니다.

어떤 대회인가

바하 1000은 매년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를 가로지르는 약 1,000마일(약 1,600km)에 달하는 초장거리 레이스로, 참가자들은 험난한 사막과 바위길을 밤낮없이 달립니다. 최근 대회는 멕시코 엔세나다에서 출발해 반시계 방향으로 바하 캘리포니아를 일주한 뒤 다시 엔세나다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로 짜이는 경우가 많고, 총거리는 약 1,400km 안팎입니다. 주최는 SCORE 인터내셔널로, 바하 1000 외에도 바하 500, 산펠리페250 등 시즌 전체를 아우르는 '월드 데저트 챔피언십' 시리즈를 운영합니다. 오토바이, 버기, UTV(사이드 바이 사이드), 트로피 트럭까지 다양한 차종이 함께 출전하는 것도 이 대회의 큰 특징이에요.

코스와 관전 포인트

  • 엔세나다 출발/도착 지점: 대회 시작과 끝을 함께 볼 수 있는 도심 이벤트로, 차량과 팀을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자리입니다.
  • 밤샘 구간: 바하 1000은 밤새 이어지는 구간이 많아, 헤드라이트 불빛만으로 사막을 가로지르는 장관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오프로드 대회예요.
  • 트로피 트럭 클래스: UTV 포스드 인덕션, 프로 오픈 등 클래스별로 순위가 나뉘는데, 그중에서도 대형 서스펜션 스트로크로 점프를 소화하는 트로피 트럭이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볼거리로 꼽힙니다.
  • 로드사이드 관람 포인트: 코스 상당 부분이 일반 도로·비포장로와 겹쳐 있어, 사전 공지된 로드사이드 구간에서는 비교적 안전하게 차량이 지나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참여자 시선 — 팀 구성과 준비

바하 1000은 대륙별 오프로드 랠리 중 상대적으로 진입 경로가 다양한 편입니다.

  • 드라이버/라이더: 오토바이 부문은 혼자, 트럭·버기 부문은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 조합이 일반적입니다. 릴레이 방식으로 여러 명이 구간을 나눠 뛰는 팀도 있어요.
  • 체이스 팀(추격 지원팀): 코스를 따라 미리 이동하며 연료 보급과 긴급 정비를 담당하는 픽업트럭 팀으로, 밤샘 구간이 많은 대회 특성상 체이스 팀의 규모와 숙련도가 완주율을 크게 좌우합니다.
  • 팀 매니저: 국경을 넘나드는 물류(미국-멕시코 간 차량·부품 이동)를 총괄합니다.

참가를 준비한다면, SCORE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클래스 체계에 따라 상대적으로 진입 문턱이 낮은 UTV·버기 클래스부터 시작하는 경로가 일반적입니다. 다카르 같은 대회보다 참가 자격 심사가 덜 까다로운 편이라, 오프로드 랠리에 처음 도전하는 아마추어 팀의 입문 무대로도 자주 꼽혀요.

오늘의 정리

바하 1000은 밤새 사막을 달리는 지구력의 레이스이자, 다양한 참가 경로가 열려 있는 오프로드 랠리 입문 무대이기도 해요. 앞서 소개한 다카르, 모로코, 아부다비 데저트 챌린지와 함께 보면, 대륙마다 사막 랠리의 색깔이 얼마나 다른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이걸로 도로 서킷형 3편, 오프로드 랠리형 4편의 대회별 상세 시리즈를 모두 마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에요. 코스와 일정, 클래스 규정은 매년 바뀌니 참가·관람 전 반드시 SCORE 인터내셔널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일곱 개 대회 중 가장 마음이 가는 대회는 어디였나요? 앞서 소개한 종합편·개별 대회 글들과 함께 보시면, 로드 서킷과 오프로드 랠리 두 세계를 훨씬 입체적으로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바하1000 #SCORE인터내셔널 #바하캘리포니아 #오프로드레이싱 #트로피트럭 #관전가이드

오늘 엔세나다는 구름이 조금 끼었고 낮 최고기온이 29도 정도래요. 밤새 사막을 달리는 헤드라이트 행렬을 상상하며 하루 마무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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